눈물이 주룩주룩 (淚そうそう Tears For You, 2006)
Interests 2007/07/30 11:30
생각 없이 봤다.
아무 생각 없이. 그것도 도메인 등록 기다리는 동안 시간 보내려고.
그러나 영화가 전개 되어 갈 수록 어느새 내 눈에선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고 있었다.
요타로, 카오루 '남매'와 어머니 같이 눈물을 참으려 애쓰며 코를 붙잡지도 않았다.
그저 흘렸다.
예상치 못한 어머니의 재혼을 겪게 된 요타로. 새 아버지와 함께 새로이 가족이 된 여동생 카오루.
남매와 부모님은 오키나와에서 행복했다.
바닷가엔 어머니의 식당. 맛있는 요리. 해변에서 여동생과 장난치기. 요타로는 더할나위 없는 행복과 희망을
느끼며 동생 카오루와 함께 살았다. 행복도 잠시. 주인공의 불행을 여기서부터 예감하게 된 건 나뿐일까.
아버지는 가족을 버리고 행방불명이 되고 슬픔에 지친 남매의 어머니는 죽어버렸다.
얼떨결에, 갑작스럽게 부모 없이 살게 된 요타로와 카오루. 자신이 죽으면 동생을 데리고 할머니께서 계신 섬에 가 동생을 보살피라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요타로는 카오루를 데리고 섬에 간다.
그로부터 수 년, 16세에 섬을 나와 오키나와로 돌아온 지 또 다시 수 년...
카오루가 벌써 고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찼다. 섬의 또래 중에서 유일하게 좋은 고등학교에 합격해 오키나와로 와서 요타로와 함께 살게 될 카오루. 두 남매가 함께 살면서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 요타로는 동생의 고교 진학, 나아가 대학 입학을 바라보며 동생과의 동거로 행복한 나날을 꿈꾸지만 사기를 당해 평생의 소원이던 '레스토랑을 개업하는 것'도 포기하고 엄청난 빚만 떠안게 된다. 그 뒤로 요타로의 불행은 계속 덮쳐온다. 이 시점부터 요타로의 카오루에 대한 사랑의 방법. "헌신"... 이 헌신이 요타로의 건강을 삐그덕 거리게 한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동생에 대한 사랑. 그 이상으로 동생을 감싸주고 챙겨주고 위로해 주느라 자신은 챙기지 못한 요타로. 세상에 팽배해 있는 사랑보다 순수하고 맑은 이런 사랑에 우리가 눈물을 흘리는 것은; 애정결핍. 애정에 메말라 있는 세상에 있는 한, 요타로 남매의 순수한 애정에 공감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