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심심했던 하루



 험.. walk-a-thon 이라고 학교에서 하는 행사가 있다. 최소 75달러를 학교에 기부하면 오늘 하루를 제끼고 밖에서 놀 수 있는 행산데 (학교에서 영화관까지 걸어가서 영화 본다.), 난 그냥 study hall에 있기로 했다. 마땅히 기부할 이유를 못 찾았기 때문이다. 기부할 이유를 찾는 게 참 이상하지만 내가 이 학교 공짜로 다니는 것도 아니고. 돈 다 내고 다니는데 뭐..
 study hall 에서의 4시간은 그럭저럭 지나가드라. 숙제하는 데 반 이상 보냈다. 남은 시간은 책을 읽었지롱. 쫌 편한 자습시간이라 iPod도 들었다. 분위기 조용하긴 마찬가지였지만- 아무튼, 덕분에 숙제도 다 하고 학교도 일찍 끝나고 (12시)... 심심하긴 무지 심심했지만~ 에혀. 한국인으로 보이는 누나랑 호주에서 온 Lisa랑 (둘 다 sophomore인 듯 싶다. Lisa는 확실한데.) -아마 한국인으로 보이는 누나의 정체는 한국인이 확실할거다~ 학교에 아시아인은 한국인밖에 없을걸?- 같은 스터디홀에 있었다. Lisa는 저번에 freshman orientation때 알게 된 친군데, 그냥 지나가다 보면 인사 하는 정도. 저번에 홈커밍때도 봤었다. 그리구 한국인으로 보이는 누나는 왜 나랑 인사를 안하는지~ 모르겠다.
 여기 한국인들 참 이상하다. 같은 한국인끼리 친하면 안되나. 물론 미국 나와서 한국인들끼리 뭉치자는 얘기는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냥 못 본 체 다니는 건 말이 안된다. 오히려 미국애들이 더 편해져 버렸다. -_-.. 덩달아 나도 어색해져 버렸다. -_-..
 라이더가 바꼈다. 울 학교 junior인 숀이 라이딩 해주다가 sophomore 칼린이 이제 데려다 준다. 대신 한 5분 일찍 나가야겠다. 일찍 올거랜다. 어차피 다 준비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한 30분이니까 잘 됐지 뭐.
 결국 집엔 한 12시 반 쯤 도착했다. 숙제도 없고.. 할 일도 없고.. 배고파서 냉장고에 있는 patty 하날 꺼내서 햄버거로 데워 먹었다. 근데... 저녁때 또 같은 햄버거 먹었다. 점심때 내가 햄버거 먹었단 건 알긴 아시는데 오늘은 손님이 오셔서..
 손님 얘기를 안했구나, Joe라는 사람인데 젊은 사람이다. 의외였다. 50대 후반 부부가 젊은 친구(?)라니~ 호호. TV보다가 깜빡 조는 사이에 집에 왔다. 저녁 먹구 놓친 히어로즈 에피소드를 같이 볼거라 했다. 집에 온 목적은 아마 그거라고 낮에 들었다. 같이 봤는데 꽤 재밌다. 이경누나의 tv show자리를 내가 꿰찰 듯 싶다. 킥킥.
 심심하다 심심하다... 집에 온지 8시간이나 됐다. 그냥 학교 가지 말고 집에서 잠이나 더 잘걸 그랬나. 그래도 된다고 하던데? 하지만 그러면 집에서 그 많은 숙제를 해야 되니.. 차라리 학교에서 해치우는 게 더 성취감(?)이 든다. ㅋㅋ


Trackback 0 Comment 1
  1. 2007/10/03 23: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prev 1 ...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 283 next